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전 476편 · 1 / 60 페이지

  1. 전망

    고용 목표의 절반을 채운 공장, 다음 시험대는 가동률: HMGMA 4420명과 '중국차 미국 생산' 변수가 협력사에 던지는 질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부지 전체 인력이 4420명으로 2031년 목표 8500명의 52%에 도달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이 고용 약속을 지탱하는 사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차 현지 생산 용인 발언이 새 변수로 떠올랐다. 북미 부품 현지 조달 목표 80%를 향해 조지아에 동반 진출한 한국 부품사에게 남은 질문은 '얼마나 지었나'가 아니라 '얼마나 돌리나'다.

  2. 글로벌

    협정은 타결됐고 원산지 규정은 남았다: 한·멕시코 정상회담이 '한국 부품, 멕시코 조립, 미국 수출' 구조에 남긴 숙제

    한국과 멕시코가 2019년부터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타결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이 멕시코 대외무역개발은행과 1억달러 규모 전대금융 협약을 맺었다. 멕시코 전대금융 재개는 8년 만이다. 다만 FTA 협상 재개는 미국·멕시코 간 USMCA 재검토, 그중에서도 원산지 규정 논의가 먼저 정리돼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 설명이다. 한국산 부품을 멕시코에서 조립해 미국으로 보내는 전장 부품사에게 이번 결과는 자산 보호는 두꺼워지고 통관 규칙은 아직 열려 있는 상태를 뜻한다.

  3. 소재

    한 달치 전구체가 연매출의 12.5%: 에코앤드림 유미코아 발주로 다시 읽는 현대차 북미 전기차의 비중국 소재 사슬

    에코앤드림이 2026년 9월 23일 벨기에 유미코아에 약 177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NCM 전구체를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10월 한 달간 공급하는 물량으로, 지난해 연매출 1419억원의 약 12.5%다. 회사는 7월부터 월별 수주량이 꾸준히 늘고 있고 내년 연간 출하량이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물량이 흐르는 에코앤드림, 유미코아, 한국 셀 업체, 북미 전기차로 이어지는 사슬은 현대차그룹 미국 공장의 비중국 배터리 조달과 겹친다.

  4. 공급망

    모듈 공장을 사는 대신 지도를 나눈다: 탑런토탈솔루션 난징 양수 해지와 차량 디스플레이의 '비중국·비대만' 수요

    탑런토탈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가 2026년 9월 23일 난징 법인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의 영업양수도 계약(4억9150만위안, 당시 환율 약 1041억원)을 상호 합의로 해지했다. 탑런은 완제품 모듈 인수 대신 차량용 백라이트유닛(BLU)을 축으로 중국 현지 완성차와 베트남의 비중국·비대만(NCNT) 공급망 수요를 나눠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거래 무산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글로벌 고객사가 차량 디스플레이·전장부품 조달처를 국적 기준으로 다시 나누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5. 로봇

    전기차 협력사 명단이 곧 로봇 협력사 명단이 된다: 테슬라 옵티머스 중국 실사와 현대차 부품사의 양산 전환

    연합뉴스는 2026년 9월 21일 중국 매체 펑파이를 인용해 테슬라 로봇팀이 퉈푸그룹 등 관절 모듈·액추에이터·정밀구조 부품 협력업체 실사에 들어갔고, 대상이 대체로 테슬라 전기차에 부품을 대던 창장삼각주 기업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는 9월 23일 현대모비스·HL만도·삼현 등 국내 부품사도 휴머노이드 공급·양산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정리했다. 두 보도가 공통으로 가리키는 것은 휴머노이드 공급망이 새로 짜이기보다 기존 자동차 협력사 명단에서 옮겨 심어진다는 점이다.

  6. 규제

    안경 쓴 운전자를 '딴눈'으로 본 카메라: 현대차 DDMS 미국 집단소송이 인캐빈 센싱에 던진 숙제는 오판율이다

    현대차 싼타페·아이오닉5·투싼·싼타크루즈·팰리세이드 일부 연식에 달린 적외선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DDMS)가 전방을 보는 운전자를 '주의 산만'으로 오인해 경고를 반복하고 크루즈 컨트롤을 끊는다는 집단소송이 9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연방법원에 제기됐다. 결함 여부는 법원이 아직 판단하지 않은 원고 측 주장이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하다. 의무화로 '달기'가 끝난 인캐빈 카메라는 이제 안경·선글라스·역광 속에서도 틀리지 않는 정확도로 평가받는 단계에 들어섰다.

  7. 반도체

    로봇용 칩은 설계보다 '파운드리 앞단'에서 밀렸다: 모빌린트 레귤러스 6개월 지연과 에리스 TTA 인증이 함께 말하는 것

    로봇·드론·가전용으로 설계된 모빌린트의 2세대 NPU '레귤러스' 양산이 올해 말에서 빨라야 내년 6월로 약 6개월 밀린다고 디일렉(9월 24일)이 전했다. TSMC 공정 최적화를 맡은 디자인하우스 에이직랜드와의 협업 과정에서 칩 성능이 목표에 크게 못 미쳐 설계를 고치게 됐고, 올해 매출 목표도 3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내렸다. 같은 주 전자신문(9월 22일)은 1세대 칩 '에리스'를 얹은 가속기 MLA100이 TTA 'AI 가속기 TTA Verified' 인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 회사 안에서 1세대는 검증을 통과하고 2세대는 파운드리 앞단에서 멈춘 셈이다.

  8. 기업

    화면 싸움 대신 실내 전체를 묶는다: 모트렉스가 PBV 단말·특장·내장재로 짜는 '인캐빈 수직계열'

    중국 전기차 진영이 대화면 '스마트 콕핏'으로 가격 공세를 펴는 사이, 모트렉스 그룹은 목적기반차량(PBV) 실내를 통째로 묶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테크월드(9월 15일)는 현대차·기아 PBV(ST1·PV5 등)에 들어가는 모트렉스의 통합 단말기(AVNT)와 특장 계열사 MTR의 역할을 짚었고, 아시아경제(8월 3일)는 계열사 모트렉스이에프엠이 지난해 연결 매출 7961억원 규모의 내장재 기업 두올 인수를 7월 31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전장 단말, 차량 개조, 시트·바닥재까지 한 그룹 안에 모이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