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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로봇 라인 가동과 '중국 86%': 휴머노이드 승부처가 시연에서 수율·가동률로 옮겨간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2026년 9월 8일 휴머노이드 '아이언(IRON)'의 자동화 생산라인 가동을 발표하고 연말 양산을 예고했다. ZDNet Korea와 주간경향 보도를 종합하면 완성차의 경쟁 무대는 기술 시연에서 생산 수율·원가·부품 조달·현장 가동시간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기준 2026년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 상위 5개사가 모두 중국 업체이고 합산 점유율이 86%라는 숫자는 기울어진 출발선을 보여주지만, 같은 통계에서 지능형 제조용 비중은 13%에 그친다. 공장에서 쓰는 로봇의 신뢰성·가동률이라는 판은 아직 비어 있고, 그 판은 자동차 부품·전장 공급망이 오래 훈련받아 온 영역이다.
차량에서 검증한 '눈'이 로봇으로 옮겨간다: 삼성전기 3분기 초도 양산과 국내 로봇 부품 지도
시대가 2026년 9월 8일 정리한 국내 로봇 공급망 지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전자부품업계의 이동 경로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휴머노이드용 고화질·고화소 센싱 모듈 초도 양산을 추진하고, LG이노텍은 차량용 카메라·레이더·라이다를 묶은 복합 센싱 모듈로 피지컬 AI 시장에 나서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아틀라스에 적용할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전자공시 기준으로 집계한 두 회사의 상반기 R&D 비용은 8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고, LG이노텍의 연구 항목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센싱·제어 솔루션'이 명시돼 있다.
가전 모터가 로봇 관절로 간다: LG전자 모터사업부에서 갈라져 나온 씨앤엠의 코스닥 노크
전동 구동 솔루션 업체 씨앤엠이 2026년 9월 1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1980년 LG전자 모터사업부에서 출발해 2006년 분사한 회사로, 지난해 연결 매출 2385억원 가운데 64.1%가 자동차 전동화 부품에서 나왔다. 정밀 코어에서 스테이터, 완성 모터, 통합 전동 구동 모듈까지 수직으로 묶어둔 생산 체계를 발판 삼아 AI 데이터센터 공조용 EC 모터와 휴머노이드·4족 보행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 무인기 전동 추진 모듈로 전선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가전에서 전장으로, 다시 로봇 구동계로 넘어가는 한국 모터 부품사의 경로가 IPO 서류 한 장에 압축돼 있다.
특장을 '개조'가 아니라 '설계'로: 기아 화성 PBV 허브의 도너모델·PIM이 전장 부품 수요를 바꾼다
기아가 2026년 9월 8일 경기 화성 오토랜드 화성에서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를 열고 연 20만대 규모 PBV 전용 공장과 컨버전 체계를 공개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자동화율이나 생산능력보다, 완성차 출고 뒤 뜯어고치던 특장 작업을 차량 개발 단계로 끌어올린 구조다. 외부 특장사에 공급하는 도너모델에는 컨버전 장비를 차량 전장 시스템에 붙이기 위한 PBV 인터페이스 모듈(PIM)과 전력 공급용 조인트 블록이 미리 들어간다. 부품 공급망의 눈으로 보면 이는 '차체 전장 인터페이스'가 표준 상품이 되는 국면이다.
서울 로보택시가 3파전이 됐다: 운영 레이어가 갈리면 차량 '안쪽' 부품 수요도 갈린다
서울시가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로 카카오모빌리티·현대자동차·티머니모빌리티 3곳을 선정했다고 2026년 9월 11일 보도됐다. 2024년 9월부터 사실상 단독 체제였던 서울 로보택시 운영 시장이 복수 사업자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같은 날 티머니모빌리티는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모빌리티&플랫폼협회와 3자 협약을 맺고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부품 공급망의 눈으로 보면 이 변화의 핵심은 차량 대수가 아니라, 호출·배차·결제·관제라는 운영 레이어가 세 갈래로 나뉘면서 차량 안쪽 하드웨어 규격을 요구하는 발주선도 함께 늘어난다는 점이다.
차를 개조하지 않고 차를 움직인다, 바이다 AVM 국책과제가 겨냥한 완성차 출고장 무인화
레이더 기반 모빌리티 안전 솔루션 기업 바이다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탈부착형 단말 기반 멀티차량 원격 운행과 안전성 강화 기술 개발' 과제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026년 9월 11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약 109.7억원, 정부지원연구개발비는 90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9년 12월까지다. 공장·항만에서 완성차를 무인으로 이동·정렬하는 자율주행 마샬링(AVM)을 차량 개조 없이 탈부착형 단말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로, KAIST·한국자동차연구원·새솔테크·LG전자·르노코리아 등 7개 공동연구기관과 체코 4개 기관이 참여한다.
로봇·전장 부품사 스케일업 자금 배관이 굵어진다, 라이징 리더스 300 8기와 무역금융 140조
산업통상부와 우리은행이 중견기업 융자 프로그램 라이징 리더스 300 8기로 45개사·5480억원 지원을 확정했고, 산업부는 중소·중견 무역금융을 올해 120조원·내년 140조원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카메라모듈에서 ADAS·로봇 비전센싱으로 사업을 넓히는 엠씨넥스 같은 기업이 선정 사례로 거론되면서, 로봇·전장 부품사의 증설과 해외 거점 확장을 떠받치는 자금 배관이 굵어지고 있다.
다 쓴 E-GMP 배터리가 급속충전기에 다시 꽂힌다: 현대차·LG엔솔 200kWh 'UBESS' 국내 첫 실증
현대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현대엔지니어링·원익피앤이 5개사가 2026년 9월 10일 화성 동탄에서 E-GMP 사용 후 배터리팩 기반 200kWh UBESS 실증에 착수했다. 팩을 분해해 소재를 뽑는 재활용이 아니라, 팩을 살려 급속충전소 뒤에 세우는 '재사용' 노선이라는 점에서 부품·엔지니어링 수요의 결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