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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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급망

    블랙매스에서 양극재까지, 다시 잇는다: LG화학 청주 파일럿 가동과 2028년 재활용 양산 시계

    LG화학이 충북 청주공장의 폐배터리 재활용 파일럿 설비 구축과 검증을 끝내고 가동에 들어갔다. 파쇄·분쇄로 만든 블랙매스에서 금속을 회수하는 후공정을 붙잡아 2028년 양산 체제를 목표로 한다. 포스코HY클린메탈·에코프로씨엔지·엘앤에프 진영까지 전처리와 후처리의 분업이 굳어지면서, 전기차 원료 조달의 마지막 고리가 국내에서 닫히기 시작했다.

  2. 산업

    100킬로그램이 시속을 정한다: 배민 딜리 신형이 드러낸 '인증 기준'이라는 부품 설계 변수

    우아한형제들이 8월 3일 배달 로봇 딜리 신규 모델을 B마트 로봇 배달 현장에 투입했다. 외관 소재를 발포 폴리프로필렌(EPP)으로 바꿔 무게를 약 8% 줄였고, 100kg 이하가 되면서 지능형로봇법상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기준의 속도 상한이 시속 10km에서 15km로 올라갔다. 규제 문턱이 소재·센서 구성을 바꾸는 로봇 부품 설계의 새 변수로 떠오른다.

  3. 공급망

    핸들만 바꿔도 센티미터로 달린다: 농기계 자동조향 키트와 '측위'라는 숨은 공급망

    크래블이 이앙기 전용 자율주행 키트 'OTOA-200'을 상용화하고 전국 공급에 들어갔다. RTK 위성항법과 관성항법(INS)을 결합해 센티미터급 자동조향을 구현하는 리트로핏 방식으로, 이앙기용 키트 누적 판매·출고는 200대다. 완성차의 로보택시보다 먼저 돈을 버는 자율주행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 밑을 받치는 '측위 계층'의 공급망이 어떻게 짜이는지를 정리한다.

  4. 한국

    프레스·용접 라인을 통째로 복제한다: 경산 'AI 팩토리로봇' 실증거점과 부품사 자율제조 전환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로봇 플래그십 지역거점 구축사업에 경북도·경산시가 선정됐다. 총사업비 19억원으로 자동차부품 제조의 핵심인 프레스·용접 공정을 실물로 재현한 개방형 로봇 테스트베드와 디지털트윈 원격관제를 짓는다. 로봇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이던 '검증 비용'을 공공이 대신 떠안는 구조다.

  5. 기술

    무선충전의 진짜 병목은 전자파였다: 계명대 LCC-LCC WPT 다중 고조파 억제, 방사 EMI 최대 22.2dB 저감

    계명대 신유준·우성호 교수팀이 전기차 무선전력전송(WPT) 시스템의 3·5·7차 고조파 방사 전자파 간섭을 동시에 억제하는 회로 설계를 IEEE 논문지에 게재했다. 차폐재를 늘리는 대신 보상회로에 수동 LC 공진 필터를 넣어 방사 EMI를 각각 22.2·14.9·16.1dB 줄이면서 전력전송 효율 손실은 최대 1.6%포인트로 묶었다. 고출력 무선충전 상용화의 규제 관문인 전자파 적합성 문제를 부품 단계에서 푸는 접근이다.

  6. 실적

    열관리가 전동화의 마진을 만든다: 한온시스템 2분기 영업익 61%↑와 유럽 xEV 물량

    한온시스템이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037억원,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를 기록했다. 매출은 0.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유럽 전동화 물량과 원가율 개선이 이익을 끌어올렸다. 전동화 매출 비중 31%, 상반기 매출원가율 89.3%라는 숫자는 열관리가 전동화 공급망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보여준다.

  7. 사업

    감속기 로드맵을 자본시장이 다시 짰다: 대동기어 403억 유상증자와 '자동차 먼저, 로봇은 캡티브부터'

    대동기어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403억원 규모로 마무리했다. 당초 계획(555억원)보다 조달액이 줄면서 현대트랜시스·현대차 공급 전동화 부품 생산설비가 자금 집행의 1순위가 됐고, 로봇 R&D 배정액은 1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조정됐다. 자동차 부품사가 로봇 구동부품으로 넘어가는 길이 실제로 어떤 순서를 밟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8. 기술

    로봇 300대를 한 화면에서 돌린다: 노바테크 'PiPER'와 로봇 오케스트레이션이라는 새 공급망 층

    산업용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기업 노바테크가 현대차그룹 제로원 등에서 누적 70억원을 투자받았다.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의 12종 300여 대 이기종 물류로봇을 단일 플랫폼으로 묶은 실적이 근거다. 하드웨어가 아니라 '여러 회사 로봇을 함께 돌리는 소프트웨어'가 공급망의 새 계층으로 값이 매겨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