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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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용접 라인을 통째로 복제한다: 경산 'AI 팩토리로봇' 실증거점과 부품사 자율제조 전환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로봇 플래그십 지역거점 구축사업에 경북도·경산시가 선정됐다. 총사업비 19억원으로 자동차부품 제조의 핵심인 프레스·용접 공정을 실물로 재현한 개방형 로봇 테스트베드와 디지털트윈 원격관제를 짓는다. 로봇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이던 '검증 비용'을 공공이 대신 떠안는 구조다.
무선충전의 진짜 병목은 전자파였다: 계명대 LCC-LCC WPT 다중 고조파 억제, 방사 EMI 최대 22.2dB 저감
계명대 신유준·우성호 교수팀이 전기차 무선전력전송(WPT) 시스템의 3·5·7차 고조파 방사 전자파 간섭을 동시에 억제하는 회로 설계를 IEEE 논문지에 게재했다. 차폐재를 늘리는 대신 보상회로에 수동 LC 공진 필터를 넣어 방사 EMI를 각각 22.2·14.9·16.1dB 줄이면서 전력전송 효율 손실은 최대 1.6%포인트로 묶었다. 고출력 무선충전 상용화의 규제 관문인 전자파 적합성 문제를 부품 단계에서 푸는 접근이다.
열관리가 전동화의 마진을 만든다: 한온시스템 2분기 영업익 61%↑와 유럽 xEV 물량
한온시스템이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037억원,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를 기록했다. 매출은 0.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유럽 전동화 물량과 원가율 개선이 이익을 끌어올렸다. 전동화 매출 비중 31%, 상반기 매출원가율 89.3%라는 숫자는 열관리가 전동화 공급망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보여준다.
감속기 로드맵을 자본시장이 다시 짰다: 대동기어 403억 유상증자와 '자동차 먼저, 로봇은 캡티브부터'
대동기어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403억원 규모로 마무리했다. 당초 계획(555억원)보다 조달액이 줄면서 현대트랜시스·현대차 공급 전동화 부품 생산설비가 자금 집행의 1순위가 됐고, 로봇 R&D 배정액은 1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조정됐다. 자동차 부품사가 로봇 구동부품으로 넘어가는 길이 실제로 어떤 순서를 밟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로봇 300대를 한 화면에서 돌린다: 노바테크 'PiPER'와 로봇 오케스트레이션이라는 새 공급망 층
산업용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기업 노바테크가 현대차그룹 제로원 등에서 누적 70억원을 투자받았다.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의 12종 300여 대 이기종 물류로봇을 단일 플랫폼으로 묶은 실적이 근거다. 하드웨어가 아니라 '여러 회사 로봇을 함께 돌리는 소프트웨어'가 공급망의 새 계층으로 값이 매겨지기 시작했다.
완성차가 셀을 직접 굽기 시작했다: 현대차 안성 MAAC 장비 반입과 국내 배터리 장비 8개사
현대차가 첫 자체 배터리 공장인 안성 MAAC에 노칭·스태킹 등 조립공정 장비를 들이기 시작했다. 코터부터 사이클러까지 핵심 장비를 피엔티·한화모멘텀·티더블유·엠플러스·에이프로·원익피앤이 등 국내 기업이 채웠다. 연 2GWh, 1조2000억원 규모의 이 라인은 완성차가 셀 제조 공정의 '언어'를 직접 익히는 사건이며, 장비·소재·전장 부품 공급망 전체의 좌표를 바꿀 수 있다.
국민차의 화면은 누가 만드나: 아반떼 14.6인치 QD 미니LED와 차량 디스플레이 공급망의 층위
현대차가 7월 29일 신형 아반떼 테크 데이에서 14.6인치·12.9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플레오스 커넥트를 공개했다. 그런데 그 큰 화면의 패널은 중국 BOE 자회사가 만든 QD 미니LED라고 디일렉이 단독 보도했다. 준중형 세단까지 내려온 대화면 규격화는 부품 수요를 계단식으로 키우지만, 패널·모듈·조작부·소프트웨어로 갈라진 공급망의 층위마다 승자가 다르다.
수백 톤 선박 블록이 스스로 움직인다: 현대무벡스 190억 국책과제와 '초중량 자율이송'의 개막
현대무벡스가 2026년 7월 28일 산업통상자원부·KEIT의 2026년 조선해양산업기술개발사업 주관연구개발기관 선정을 알렸다. 초대형 블록 운반용 지능형 자율주행 트랜스포터 개발에 42개월간 정부 지원 190억원이 투입되고, 삼성중공업·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등 8개 기관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물류 자동화에서 출발한 이송·관제 기술이 조선소라는 초중량 현장으로 넘어가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