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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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트럭의 다음 자리를 노리는 '제3의 엔진': HD현대오일뱅크 H2-ICE 전용 엔진오일과 상용차 부품망의 재활용
HD현대오일뱅크가 수소내연기관 전용 엔진오일 '엑스티어 H2-ICE'를 타타대우 등 수소 상용차 업체에 국내 최초로 공급했다고 2026년 8월 11일 밝혔다. 배터리도 연료전지도 아닌 세 번째 경로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기존 내연기관 부품·소재 공급망이 그대로 재활용되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다.
쓰던 로봇을 다시 '신품'으로: 서브프레임 용접 라인에 들어가는 재제조 로봇과 자동화 문턱의 붕괴
뉴로메카 자회사 로볼루션이 2026년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재제조지원형)에 선정돼 자동차 차체 부품사 KSM의 서브프레임 용접 공정에 오버홀·재제조를 거친 산업용 로봇을 투입한다. 생산성 40% 향상·제조원가 25% 절감을 목표로 한 이 실증은, 로봇 도입 단가가 아니라 '중고 로봇의 두 번째 수명'이 부품 공급망 자동화 속도를 결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하 1층 53면이 시험대가 되다: 현대차그룹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과 '호출 인터페이스'라는 접점
현대자동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지하주차장 53면 구역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승인과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두께 110mm·최대 3.4톤 대응 로봇 2세트가 투입된다. 규제가 열린 뒤 실제 주거 공간에서 데이터를 쌓는 단계로 넘어간 이 실증을, 부품·전장 공급망의 시선으로 읽는다.
로봇 손을 '관절 모듈'로 쪼개다: 테솔로가 겨누는 자동차 원키트 공정과 양산 레퍼런스
다관절 로봇핸드는 연구실과 실증 단계에서는 빠르게 퍼졌지만 실제 양산라인 핵심 공정에 대규모로 들어간 사례는 아직 드물다. 로봇 엔드이펙터 전문기업 테솔로는 관절을 표준 모듈로 쪼개 원가와 품질을 동시에 잡고, 자동차 조립라인에 부품을 미리 조합하는 '원키트' 공정에서 양산 레퍼런스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구동 방식별 시장 구도와 국내외 수요 차이를 통해, 로봇 손이 자동차 제조 현장으로 내려오는 길목을 정리한다.
차 문을 여닫는 칩이 국산으로 바뀌었다: LX세미콘 모터 MCU, 현대차·기아 첫 양산 탑재
자동차 한 대에는 수십 개의 작은 모터가 들어간다. 창문을 올리고, 문을 닫고,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그 모터들을 지휘하는 것이 바디 전장용 MCU다. 그동안 이 자리는 사실상 해외 반도체 회사들의 몫이었다. LX세미콘이 2026년 8월 10일, 모터 제어에 특화한 MCU 'LX61101'을 현대차·기아 양산 차량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설계부터 파운드리·후공정까지 국내 기업이 참여한 첫 국산 차량용 MCU다.
50년 기어를 깎아온 회사가 '희토류 없는 모터'를 꺼냈다: 디아이씨의 로봇 구동계 전환
자동차 변속기·감속기 전문기업 디아이씨가 8월 3일 부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다음 50년의 축을 전동화 부품과 로봇 구동계로 재편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사는 로봇 관절용 사이클로이드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양산 체계를 준비 중이며, 희토류를 쓰지 않는 자동차·로봇용 구동모터를 연내 개발 완료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후 5년 누계 자동차 신규 수주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어를 깎던 정밀 가공 역량이 로봇 관절로 이동하는 국면을 공급망 관점에서 정리한다.
달리는 차의 네트워크를 실제로 뚫어봤다: 자동차 이더넷 DHCP 플러딩과 '검증'이라는 새 관문
아우토크립트가 8월 8일(현지시간) 데프콘 34 차량 해킹 대회에서 자동차 이더넷을 겨냥한 DHCP 기반 플러딩 공격 연구를 발표한다고 8월 6일 밝혔다. OBD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통해 게이트웨이 ECU에 접근하는 시나리오를 양산 차량에서 검증했고, 해당 취약점은 제조사에 전달돼 연내 보안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같은 시기 키사이트는 10BASE-T1S부터 10GBASE-T1까지를 아우르는 오토모티브 이더넷 수신기 컴플라이언스 테스트 솔루션을 내놨다. 차량 신경망이 CAN에서 이더넷으로 넘어가는 국면에서, 검증과 보안이 부품 공급망의 진입 관문으로 올라서는 장면을 정리한다.
드론에도 '국산 전장'이 실린다: 교육용 상용드론 1만1000대와 FC·데이터링크의 양산 관문
국방부 '50만 드론전사' 정책에 따라 올해 말까지 도입되는 교육용 상용드론 1만1000여대를 국내 3개사가 나눠 맡는다. 에이디시스템은 3792대·약 87억원 계약을 체결했고, 프리뉴는 비행제어장치·데이터링크·지상통제시스템 국산화를 인정받아 방산 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 무인기의 경쟁축이 기체에서 항전·전장 모듈로 옮겨가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