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전 352편 · 19 / 44 페이지
커넥터 회사가 배당을 30%까지 올린 이유: 전동화가 '현금'으로 바뀌는 순간
커넥터는 전기차에서 가장 눈에 안 띄는 부품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작은 부품을 만드는 한국단자공업이 최근 흥미로운 신호를 하나 냈다. 2026 사업연도 총주주환원율을 30%로 잡고,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겠다는 밸류업 계획이다. 매출 1조5천억, 영업이익 1700억을 넘긴 회사가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동시에 말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전동화 부품이 '성장 스토리'를 넘어 '현금 창출'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캐즘 터널'의 끝이 보인다: 전기차 수요 변곡점과 배터리팩 원가의 셈법
유럽·중국·한국의 전기차 판매가 일제히 반등하고 배터리팩 가격은 2년 연속 kWh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셀투팩 구조와 LFP 확산이 만든 원가 하락이 수요를 다시 밀어올리는 선순환의 초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배터리 3사가 나란히 2분기 흑자 궤도에 오른 배경과, 그 물량 회복이 차 한 대당 전장 콘텐츠로 번지는 길목을 짚는다.
전기차의 온도를 지배하는 자: 한온시스템, '4세대 히트펌프'와 데이터센터로 그리는 열관리 지도
배터리·모터·전력반도체를 제 성능으로 돌리는 숨은 조건은 온도다. 한온시스템이 2026 경영전략혁신회의에서 2030년 매출 14조7000억원·글로벌 점유율 15% 목표를 제시하고, 세계 최초 4세대 히트펌프와 데이터센터 냉각 신사업으로 열관리 지도를 다시 그린다. 부품이 아니라 '온도'가 전동화의 경쟁 축으로 올라선다.
라이다가 비·안개에 눈감지 않게: '센서 커버 코팅'이라는 숨은 승부처
GIST 연구팀이 펭귄 깃털을 모사한 플라즈모닉 나선 구조체로, 전력 없이 햇빛만으로 습기를 제거하면서도 라이다 근적외선 신호는 80% 이상 투과시키는 센서 커버 광학 코팅을 개발했다. 센서 소자 경쟁에 가려져 있던 '커버 물리계층'이 자율주행·로봇 신뢰성의 숨은 승부처로 떠오른다.
두꺼운 자석의 속까지 균일하게: '중희토 덜 쓰는' 구동모터 자석 제조법
한국재료연구원이 두꺼운 네오디뮴 자석의 내부까지 보자력을 고르게 높이면서 발열까지 줄이는 '샌드위치 입계확산·접합' 공정을 개발했다. 값비싼 중희토 사용을 줄일 실마리다. 같은 날 미국산 희토류가 정작 미국이 아닌 한국·일본으로 흐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구동모터 자석 공급망의 국산화 서사를 짚는다.
선을 깔았으면 '시간'을 맞춰라: SDV의 실시간 신경, 차량용 데이터 미들웨어
몰렉스가 25Gbps 차량용 이더넷 커넥터를 공개하고, RTI가 DDS·TSN을 묶은 결정론적 통신 플랫폼을 내놓았다. 존 아키텍처로 넘어가는 차의 진짜 병목은 '배선의 굵기'가 아니라 '데이터가 제시간에 도착하느냐'다. 센서·카메라 모듈의 값어치를 끌어올리는 이 흐름을 짚는다.
SbW를 처음 양산한 손, 은탑산업훈장을 받다: HL만도가 그린 '섀시의 전자화' 40년
제61회 발명의 날에서 HL만도 조성현 부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전자 구동 제동장치(EMB)와 조향 바이와이어(SbW)로 대표되는 40년의 궤적은, 쇠막대와 유압이 지배하던 섀시가 전선과 제어기로 넘어가는 산업 전환 그 자체다. SbW 국내 최초 양산과 바이와이어 법규 제정을 주도한 실무 포상까지 나오면서, 조향·제동·현가의 '와이어화'가 제도와 양산 양쪽에서 궤도에 올랐음을 확인시켰다.
전압을 코어 옆으로 끌어당기다: ADI의 '엠파워' 15억달러 인수와 로봇·차의 다음 전력 병목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통합전압조정기(IVR) 기술을 가진 엠파워 세미컨덕터를 15억달러에 인수 완료했다. AI 프로세서의 전력 병목을 프로세서 패키지 안쪽에서 푸는 '버티컬 파워' 흐름은, 연산량이 폭증하는 자율주행 도메인 컨트롤러와 휴머노이드 두뇌에도 같은 숙제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