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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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E-GMP 배터리가 급속충전기에 다시 꽂힌다: 현대차·LG엔솔 200kWh 'UBESS' 국내 첫 실증
현대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현대엔지니어링·원익피앤이 5개사가 2026년 9월 10일 화성 동탄에서 E-GMP 사용 후 배터리팩 기반 200kWh UBESS 실증에 착수했다. 팩을 분해해 소재를 뽑는 재활용이 아니라, 팩을 살려 급속충전소 뒤에 세우는 '재사용' 노선이라는 점에서 부품·엔지니어링 수요의 결이 달라진다.
앰비언트 라이팅 IC 첫 PO 300만개: LDI 팹리스 글로벌테크놀로지가 뚫는 전장 반도체 진입로
LED 구동칩(LDI) 팹리스 글로벌테크놀로지가 2026년 9월 10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TV 중심 매출을 모니터와 자동차로 넓히는 전략을 내놨다. 차량 실내 조명을 제어하는 스마트 앰비언트 라이팅 IC는 고객사 승인과 첫 구매주문을 확보했고(디일렉 기준 초도 300만개), CAN 통신칩도 국산화와 인증을 마쳤다. 상반기 매출 288억원에 흑자 전환, 2029년 매출 목표는 1695억원이다.
1200도를 열두 번 견딘 플라스틱: 열폭주 차단 소재가 배터리팩 '구조부품'으로 들어간다
9일 킨텍스 K-배터리쇼 2026 소부장 콘퍼런스에서 LG화학이 열폭주 화염과 압력을 함께 막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SFB를 공개했다. 1밀리미터 시편에 1000도 화염을 가했을 때 일반 난연 플라스틱이 8~109초 만에 무너진 반면 이 계열 소재는 600초 이상 형태를 유지했고, 1050~1200도 반복 시험도 열두 차례 이상 통과했다. 주목할 지점은 성능 수치가 아니라 적용처다. 모듈 커버·하우징·셀 프레임·버스바까지 제품군이 넓어지면서 안전 소재가 팩의 구조부품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캡티브 81%와 개방형 고객 명단: HL과 현대모비스가 갈라선 로봇 액추에이터 공급망
HL클레무브가 레노버와 차량용 AI 고성능컴퓨팅 공동개발에 나서고, HL만도는 로봇 액추에이터 9종을 준비하며 2027~2028년 수주·북미 양산을 겨냥한다. 같은 날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 액추에이터 31종을 확보한 캡티브 모델의 강점과 한계를 동시에 지적받았다. 국내 전장 부품사가 로봇 구동계로 넘어가는 두 갈래 경로를 공급망 관점에서 정리한다.
8인치가 귀해질수록 계약은 길어진다: SK키파운드리·엘모스 2037년 웨이퍼 계약과 조널 전력 반도체
SK키파운드리가 독일 차량용 반도체 기업 엘모스와 130나노 공정 기반 장기 웨이퍼 공급계약을 맺고 2037년까지 생산 능력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18년간 350나노를 함께 써온 두 회사가 노드를 한 단계 미세화하면서 계약 기간을 11년으로 늘린 배경에는 200mm 웨이퍼 캐파의 구조적 부족이 있다. 첫 결과물은 차량 전력망을 4개 경로로 나눠 보호하는 'E550.01 스마트 4채널 eFuse 컨트롤러'로, 구역별(조널) 제어 구조를 겨냥한다.
부지 임대료로 시작하는 로봇 부품 클러스터: 현대차가 새만금에 부품사를 부르는 조건
최서호 현대차그룹 전무가 9월 4일 국회 토론회에서 새만금 로봇 완성품 공장 옆에 부품 공장을 함께 유치하는 클러스터 구상과, 부지 임대료 인하·규제 특구 지정을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기업 중 로봇 부품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상당하다'는 발언은 전장·모듈 공급망 입장에서 가장 실질적인 신호다.
무인공장의 병목은 로봇이 아니라 관제다: KT·KAIST·다임리서치, 다크팩토리 5년 동맹
KT가 8일 KAIST, 피지컬 AI 전문기업 다임리서치와 다크팩토리 플랫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을 축으로 3개 기관이 5년간 함께 참여한다. 로봇 한 대의 성능이 아니라 여러 로봇과 AI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관제·운영 계층에 국책 자금과 통신사 인프라가 동시에 붙었다는 점이, 부품·공급망 관점에서는 더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
로봇에 '역량 사양서'가 생긴다: 스트라드비젼의 Arm 피지컬 AI 합류와 인지 규격이 부르는 카메라 BOM
스트라드비젼이 8일 Arm의 '토털 디자인 포 피지컬 AI' 생태계 합류를 발표했다. 자동차 양산에서 10년 넘게 검증한 비전 인지 기술을 로봇과 자율형 기기로 넓히는 동시에, 로봇이 무엇을 어디까지 인식하고 판단해야 하는지를 공통 기준으로 정의하는 '로보틱스 캐퍼빌리티 프레임워크' 구축에 참여한다. 소프트웨어 제휴처럼 보이지만, 로봇 인지 사양이 표준화된다는 것은 그 사양을 채우는 카메라·센서 하드웨어의 수량과 등급이 문서로 확정된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