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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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업

    전기차 인버터 속 '숨은 댐': DC링크 커패시터와 필름 소재의 국산화

    전기차의 심장은 배터리지만, 그 심장 박동을 고르게 다듬는 장치가 따로 있다. 배터리와 모터 사이에서 출렁이는 전압을 잡아주는 'DC링크 커패시터'다. 인버터 효율을 좌우하는 이 부품의 핵심은 얇은 필름이고, 그 필름의 원재료는 오랫동안 일본과 유럽에 기대 왔다. 이제 한국 부품사들이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공급망을 안으로 들이고 있다.

  2. 산업

    차의 두뇌를 떠받치는 무대: '차량용 AP 모듈'과 반도체 기판의 부상

    차가 컴퓨터가 된다는 말은 익숙하다. 그런데 컴퓨터에는 두뇌(AP)가 있고, 그 두뇌가 앉을 '무대'가 있다. 자동차 전장에서 그 무대가 바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이다. 칩 하나에 400개 넘는 부품을 담은 차량용 AP 모듈, 그리고 그것을 받치는 미세한 기판이, 차량 전자의 보이지 않는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3. 산업

    스피커에서 자율주행까지: 삼성 하만이 '카오디오'로 쌓아올린 전장 제국

    제네시스나 BMW에 올라 프리미엄 사운드가 차 안을 채울 때, 그 소리는 십중팔구 하만의 것이다. 그런데 카오디오는 더 이상 스피커가 아니다. 삼성은 음향이라는 입구에서 출발해 디지털 콕핏, 그리고 자율주행 풀스택까지 전장 제국을 쌓아 올리고 있다. 듣는 것에서 시작한 사업이 결국 차의 두뇌로 향하는 이야기다.

  4. 산업

    불이 옆 칸으로 옮겨붙지 않게: 전기차 '열폭주'를 가두는 소재의 부상

    전기차에 대한 가장 큰 불안은 주행거리가 아니라 화재다. 배터리 셀 하나에 불이 붙으면 옆 셀로 번지며 걷잡을 수 없는 '열폭주'가 된다. 핵심은 한 셀의 고장을 막는 게 아니라, 그 불이 옆 칸으로 옮겨붙지 못하게 가두는 것이다. 셀과 셀 사이의 '방화벽'이 규제가 강제하는 필수 부품이 되면서, 한국 소재·부품사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5. 산업

    충전기 원가의 40%를 쥔 부품: 전기차 급속충전기 '심장'의 국산화

    전기차 보급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차와 배터리만 본다. 그런데 그 배터리를 채우는 급속충전기도 만만치 않은 전력 전자 제품이다. 충전기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 '파워모듈'은 그동안 상당 부분 중국산에 의존해 왔다. 이제 한국 부품사들이 충전기의 '심장'과 케이블까지 국산화하며, 전기차 생태계의 마지막 외주를 메우고 있다.

  6. 산업

    차 한 대에 커넥터 100만원: 전기차가 끌어올린 '연결'의 값

    전기차가 비싼 이유를 떠올리면 보통 배터리, 모터, 반도체를 생각한다. 그런데 조용히 값이 몇 배로 뛴 부품이 있다. 전선과 전선을 잇는 '커넥터'다. 내연기관차에서 10만~20만원이던 차량당 커넥터 소요액이 전기차에서는 100만원을 넘는다. 전류가 흐르는 길목을 쥔 이 작은 부품이, 전동화가 키운 숨은 성장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7. 산업

    전구에서 '도로 위 디스플레이'로: 헤드램프의 전장화와 한국 부품사의 북미 입성

    헤드램프는 오랫동안 '전구'였다. 켜고 끄는 단순한 부품이었다. 그런데 지금 헤드램프는 수만 개의 LED를 소프트웨어로 제어하고, 도로 위에 경고와 안내를 그려내며, 카메라·센서와 연동되는 차량 전자장치로 변하고 있다. 빛이 전장(電裝)이 되는 이 흐름의 길목마다, 한국 부품 공급망이 자리를 넓히고 있다.

  8. 산업

    차가 운전자를 마주 본다: 'DMS 의무화'와 차 안을 향하는 카메라

    지금까지 자동차의 카메라는 바깥, 즉 도로와 차선과 보행자를 봤다. 이제 카메라 한 대가 방향을 틀어 운전자와 탑승자를 마주 본다. 졸음과 한눈팔기를 잡아내는 '인캐빈 센싱'이다. 유럽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장착을 법으로 의무화하면서, 차 안을 향한 카메라가 전장 부품의 새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