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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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업

    배터리 셀을 잇는 '2.2미터 회로 리본': 전기차용 FPCB와 시노펙스의 베트남 증설

    시노펙스가 베트남 옌퐁 공장에 150억원을 추가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용 FPCB(연성회로기판) 모듈 양산 라인을 늘린다. 스마트폰 부품이던 연성회로가 배터리 셀과 구동계를 잇는 초장축 부품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짚는다.

  2. 공급망

    휴머노이드 원가의 절반을 쥔 '관절': 액추에이터 공급망에서 중국을 깨는 한국 부품사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의 제조 원가에서 30~50%를 차지하는 부품은 두뇌도 배터리도 아닌 '관절', 곧 액추에이터다. 지금 이 시장은 중국의 산화인텔리전트컨트롤스·토푸그룹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 전동화 부품 기술이 액추에이터와 거의 그대로 겹치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에 액추에이터를 대는 HL만도와 아틀라스 후보로 거론되는 삼현 등 한국 부품사들이 '비중국' 대안으로 그 벽을 두드리고 있다.

  3. 한국

    철도에서 로봇까지, '제어기'를 국산화하다: 브이씨텍의 리쇼어링과 전장 제어의 다음 무대

    철도차량 추진 인버터로 시작한 브이씨텍이 전기버스·전기차 전장, UAM·피지컬 AI 로봇 제어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중국 증설 계획을 부산 '다크 팩토리'로 되돌린 국내복귀 투자는, 모빌리티 제어기술 국산화가 왜 공급망 주제인지 보여준다.

  4. 글로벌

    완성차가 메모리를 '선점'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론·포드·GM 장기계약이 여는 차량용 반도체 확보전

    마이크론이 GM에 이어 포드와도 차량용 메모리·스토리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촉발한 D램 부족이 자동차로 번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다년 계약으로 물량을 미리 잠그는 '메모리 선점' 국면이 시작됐다.

  5. 사업

    범퍼를 팔아 소프트웨어를 산다: 현대모비스가 '하드웨어'를 덜어내는 방식

    현대모비스가 한때 캐시카우였던 범퍼 사업부를 통째로 정리하고, 램프까지 내려놓는 절차를 밟고 있다. 5,000억원대에 넘긴 해외 범퍼 법인들은 국내 중견 부품사 품으로 가고, 그 자금은 자율주행·소프트웨어·로보틱스로 향한다. 무엇을 만들지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낼지'를 고르는 이 결정은, 부품사가 SDV 시대에 생존을 재설계하는 방식 그 자체다.

  6. 공급망

    카메라의 땅에 기판을 심다: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1.5조 반도체 기판 공장과 비중국 부품거점의 확장

    LG이노텍이 베트남 하이퐁에 약 1조5000억원을 들여 RF-SiP·FC-CSP 반도체 패키지 기판 공장을 짓는다. 하이퐁시 상무위원회가 7월 3일 투자계획을 승인했고, 연내 착공해 2028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카메라 모듈 중심이던 베트남 거점이 반도체 기판으로 넓어지며, 비중국 부품 공급망의 무게중심이 한 걸음 더 이동하고 있다.

  7. 산업

    모바일 나침반에서 자동차 조향까지: 해치텍 코스닥 상장과 '자기센서 국산화'의 다음 무대

    삼성전자·오포·비보의 스마트폰 전자나침반에 지자기센서 IC를 공급해온 팹리스 해치텍이 8월 19일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회사는 공모 자금 일부를 터널자기저항(TMR) 기반 차세대 자기센서 IC 개발에 투입해, 모바일 중심 사업을 산업기기·자동차 전장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조향·페달·모터 각도, 전류 측정까지 파고드는 차량용 자기센서 국산화의 밑그림과 그 공급망 함의를 정리한다.

  8. 기술

    25Gbps를 견디는 '차의 척추': 커넥터와 TSN이 완성하는 이더넷 백본

    차량용 이더넷이 100Mbps급에서 25Gbps급으로 뛰어오르는 사이, 정작 그 속도를 실제로 견디게 만드는 것은 물리적 커넥터와 데이터 우선순위를 지키는 통신 규칙이다. 몰렉스는 6월 30일 25Gbps 자동차 이더넷 커넥터 HSAutoLink G를 공개했고, RTI는 같은 날 DDS와 TSN을 묶은 SDV 실시간 통신 플랫폼 '커넥트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차량 신경망의 물리·규약 계층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