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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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배터리 심장부에 'K 배전설비': LS전선 버스덕트가 안성 MAAC를 뚫은 의미
LS전선이 현대차가 안성에 짓는 1조2000억원 규모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MAAC)에 핵심 배전설비인 버스덕트를 공급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구동모터용 권선에서 공장 전력 인프라까지,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capex 확대가 국산 전력 사슬에 열어주는 기회를 짚는다.
라디오와 오디오를 한 칩에: NXP SAF9800이 여는 '스피커를 센서로' 쓰는 차
NXP가 아날로그 AM·FM 라디오와 AI·ML 오디오 처리를 단일 칩으로 통합한 차량용 프로세서 SAF9800을 내놨다. 여러 개였던 라디오·오디오 부품을 하나로 합치고, 신경망 DSP로 음성·사이렌·기계 이상음을 소음에서 분리한다. SDV 인포테인먼트 아키텍처 간소화가 부품 공급망을 어떻게 재편할지 짚었다.
주차장을 로봇에 내주다: 국토부 규제완화가 연 아파트 주차로봇 시장과 현대위아의 '부품에서 로봇으로'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말 아파트에 주차로봇 설치를 허용하는 규칙 개정을 처리하면서, 그동안 막혀 있던 공동주택 주차로봇 시장이 열렸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는 8월 건설사 대상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예고하며 '부품에서 로봇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모빌리티 부품 제조 노하우가 서비스 로봇 상업화로 이어지는 흐름을 기록한다.
중국차가 '공장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관세를 넘은 현지 생산과 EV 기술의 휴머노이드 전이
중국 완성차·부품 기업들이 관세와 원산지 규제를 우회하려 해외에 생산거점을 대거 심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는 중국 승용차 수출이 2025년 574만대로 5년 만에 10배로 뛰었고, 지난해 10월 이후 15개 이상 기업이 700억위안(약 15조3천억원) 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내놨다고 짚었다. 더 중요한 함의는 전기구동·인지센서·제어기·자율주행 소프트웨어·배터리·열관리 같은 전기차 핵심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으로 그대로 넘어간다는 점이다. 완성차 공장의 해외 이식이 곧 미래산업 공급망의 주도권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중국산 라이다에 '보안 꼬리표'가 붙었다: 헤사이 1260H 지정과 현대차 자율주행 공급망의 비중국 재편
미 국방부가 중국 라이다 1위 헤사이를 '중국 군사기업' 명단(1260H)에 올리고, 의회에서는 중국산 라이다를 미국 차량·인프라에서 배제하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됐다. 엔비디아 하이페리온 아키텍처로 현대차·기아까지 얽힌 자율주행 센서 공급망이 '펌웨어 통제권·데이터 주권' 문제로 재편될 조짐이다. 산업·차량용 라이다에서 에스오에스랩·현대모비스 같은 비중국 대안이 다시 조명받는 배경을 짚는다.
감속기를 넘어 '구동 솔루션'으로: 에스비비테크의 '비욘드 하모닉 드라이브'와 엔드유저가 여는 신(新)공급망
국내 최초로 하모닉 감속기를 국산화한 에스비비테크가 감속기 제조사라는 틀을 넘어 로봇 구동 솔루션 기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송진웅 대표는 2026년 7월 22일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하모닉 감속기와 초소형 유성감속기, 액추에이터를 아우르는 '비욘드 하모닉 드라이브' 전략을 제시했다. 테슬라·현대차·삼성·LG 등 엔드유저가 직접 로봇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새 공급망이 열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시장은 로봇 부품 국산화와 정부 정책 자금이라는 순풍을 받고 있다.
조향축에서 강철봉이 사라진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 대중화가 바꾸는 부품 판도
운전대와 바퀴를 잇던 기계식 조향축이 전선과 전자신호로 대체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SbW)가 2026년 프리미엄·고성능 전기차에서 대중화 문턱을 넘고 있다. 기계 링키지가 사라진 자리에는 정밀 자기센서·이중화 액추에이터·리던던시 전원이 들어차며, 전장 부품 콘텐츠가 되레 늘어나는 구조다.
화면이 부품을 삼키다: 삼성D '80mm 빅홀' 멀티홀 디스플레이와 OLED의 로봇 진출
삼성디스플레이가 K-디스플레이 2026에서 화면 안에 지름 80mm 구멍을 뚫어 기어 다이얼·송풍구를 심은 '멀티홀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했다. 세로형 슬라이더블 CID, 휴머노이드용 OLED까지, 자동차 화면 기술이 로봇으로 넘어가는 경로가 한자리에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