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전 479편 · 13 / 60 페이지

  1. 전망

    연산 3만대 공장에 2만5000대가 이미 붙었다: 현대차 로봇 양산 선언과 부품 발주의 시작점

    현대차가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상업용 로봇 생산시설을 짓고 2028년 가동한다고 밝혔다. 초기 사용 물량 2만5000대는 이미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시제품 제작과 반복 조립을 하나의 관리 체계로 묶으며 '반복성·확장성·처리량'을 관리 지표로 세웠다. 로봇이 연구 프로젝트에서 발주서가 도는 양산 프로그램으로 넘어가는 구간이다.

  2. 사업

    부품사가 LA에서 사람을 구한다: LG이노텍 '이노 커넥트'와 피지컬 AI의 진짜 병목

    LG이노텍이 미국 LA에서 채용 행사 '이노 커넥트'를 열고 스탠퍼드·칼텍·예일·UCLA 등 16개 대학 석·박사와 경력 인재 30여 명을 만났다. 모집 분야는 로보틱스·자율주행을 포함한 피지컬 AI, 첨단 패키징, 차세대 광학이다. 카메라모듈 회사가 로봇 센싱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실제로 부족한 것은 설비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채용 공고가 부품 로드맵보다 정직하게 보여준다.

  3. 기업

    차 스마트그릴 공법이 휴머노이드 얼굴이 된다: 인탑스 FIM, 전장에서 로봇 외장으로

    인탑스가 전기차 스마트그릴·차량용 초대형 디스플레이에 써 온 필름인서트몰딩(FIM)을 휴머노이드 마스크·몸체 외장부품으로 넓히는 선행개발에 들어갔다. 평소엔 평범한 패널, 빛을 비추면 눈·코·입이 떠오르는 구조다. 지난해 약 170억원을 들인 구미 FIM 전용 생산체제와 로봇 EMS 라인이 한 도시에 겹치면서, 자동차 전장 공법이 로봇 외장으로 이전되는 경로가 실물로 드러나고 있다.

  4. 기술

    안테나 12개를 상자 하나에 넣다: LG전자 R16 텔레매틱스 유럽 첫 양산과 전장 부품의 '합치기' 경쟁

    LG전자가 5G 통신표준 R16을 적용한 차세대 텔레매틱스를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처음 공급했다고 8월 19일 밝혔다. 눈에 띄는 대목은 통신 규격이 아니라 패키징이다. 통신 모듈과 최대 12개 안테나를 하나의 하드웨어로 묶어 신호 손실과 배선을 줄였고, 샤크핀 안테나를 없앴다. 전장 부품이 '개수'가 아니라 '묶음'으로 팔리기 시작한 국면을 짚는다.

  5. 실적

    영업이익은 41% 줄고 순이익은 92% 늘었다: 모베이스전자 반기 손익에 찍힌 '원가 전가'의 시간표

    모베이스전자가 8월 13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연결 실적은 매출 5281억원(+0.1%), 영업이익 103억원(-41.2%), 당기순이익 81억원(+91.5%)이다. 메모리반도체와 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업단에서 이익을 깎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순이익을 밀어올렸다. 회사는 고객사와 단가 인상을 협의 중이며 하반기 중 원가 상승분 반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장 모듈사의 손익이 판가 전가 속도에 달렸다는 사실을 숫자로 보여준 반기다.

  6. 공급망

    원형 셀로 하이브리드를 짓는다: 톱텍 201억 조립라인이 비추는 현대모비스 북미 전동화 법인

    톱텍이 2026년 8월 24일 현대모비스 북미 전동화 법인과 201억원 규모 원형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조립라인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4월까지다. 전기차 전용이던 국내 배터리 조립장비의 수요축이 하이브리드와 북미 현지 생산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7. 글로벌

    3주 만에 두 번째 발주서: 스트라드비젼의 인도 상용차 ADAS와 '티어1 경유' 수출 통로

    인도 상용차 ADAS 프로그램에서 스트라드비젼이 3주 간격으로 두 번째 구매주문을 받았다. 앱티브 인도법인 ASUX를 통해 들어온 37억5254만원 계약은 최근 매출액의 20.7%에 해당하고, 7월 첫 주문과 합치면 누적 56억9647만원이다. 한국 부품·소프트웨어가 글로벌 티어1의 인도 조달망을 타고 신흥 시장에 들어가는 통로가 실제 발주서로 확인된 사례다.

  8. 산업

    49초마다 구동계 한 벌: BMW 슈타이어 E드라이브 라인과 '가상 시운전'이 앞당긴 램프업

    독일 PIA 오토메이션이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BMW 공장에 전기차 구동장치(E드라이브) 조립 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로봇신문이 2026년 8월 23일 보도했다. 회사 발표 기준 공정 스테이션 78개, 로봇 셀 27개, 사이클 타임 49초, 2개 층 5600㎡ 규모다. 눈여겨볼 대목은 설비 그 자체보다, 실물 조립 전에 로직과 동작을 디지털로 검증하는 가상 시운전이 램프업 시간을 최대 50%까지 줄였다는 회사 설명이다. 전동화 부품 조립 설비의 경쟁 축이 '기계'에서 '엔지니어링 선행'으로 옮겨가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