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전 349편 · 17 / 44 페이지
부품은 앞서는데 '주인'은 될 수 있을까: 골드만·맥킨지가 그린 한국 휴머노이드 지도의 진짜 병목, 배치와 데이터
한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공급망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골드만삭스와 맥킨지에서 잇달아 나왔다. 자동차 부품 생태계가 살아있어 미국의 하드웨어 파트너로 낙점될 것이라는 논리다. 다만 최신 분석은 조건을 단다. 부품 경쟁력은 앞서 있어도 실제 로봇 배치 대수와 그로부터 쌓이는 데이터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크게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 30% 전망을 '수혜자'가 아닌 '주인'으로 실현하려면 배치 속도전과 데이터 축적이 다음 관문이라는 진단을 정리한다.
거울을 지운 자동차: '카메라 사이드미러(CMS)'가 늘리는 차량당 카메라·디스플레이 수요
유리 반사식 사이드미러를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로 대체하는 CMS(Camera Monitor System)가 완성차 채택을 넓히고 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2026년 4월 BOE 손자회사에 6.94인치 카메라 사이드미러 총 36만 대 공급을 확정했고, 픽셀플러스는 CMS·E-Mirror 전용 2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내놨다. 차 한 대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 수가 늘어나는 구조적 변화를 전장 부품 관점에서 정리한다.
제어기 회사가 충전기까지: 현대케피코, E-pit 밸류체인 내재화와 500kW·V2G 로드맵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전자제어 계열사 현대케피코가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만들어 그룹 E-pit 충전소에 넣기 시작했다. 제어기·구동기·센서 등 전장부품 기반을 전동화 인프라로 확장한 사례로, 2023년 사우디 CEER 2500억원 수주, 360kW 1호기, 2025년 풀라인업에 이어 태양광·ESS 연계·최대 500kW급·V2G까지 로드맵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충전 인프라 밸류체인을 계열사 안으로 끌어들이는 흐름을 보여준다.
중국이 '로봇 부품 공급망 완결'을 선언했다: 원가 40~60% 주장과 한국의 '정밀도·완성차 공동개발' 반격
상하이 구신지능 박람회에서 중국이 모터·감속기·볼스크루·센서·제어기를 아우르는 로봇 하드웨어 공급망을 완성했고 제조 원가가 유럽·미국의 40~60% 수준이라고 주장하자, 국내 부품업계가 원가 검증에 나섰다. 다만 이 수치는 중국 정부 후원 협회의 자체 발표여서 검증이 필요하고, 국내 업계는 실제 체감 격차가 20~30%대이며 초정밀 베어링·정밀 소재는 여전히 일본·독일 의존이 높다고 반박한다. 저원가가 아닌 정밀도·내구성·완성차 공동개발 이력이 국산화 진영의 승부처로 지목된다.
차 한 대에 칩 2000개: 광주·호남이 노리는 '미래차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7월 6일 국회에서 '미래차 반도체 소부장 전략포럼'을 열고 2551억원 규모의 차량용 반도체 전주기 공급망 구상을 공개했다. 삼성·SK의 호남권 800조원 반도체 투자 계획과 맞물려, SDV 전환이 만드는 '차량당 반도체 폭증' 수요를 국산 소부장 생태계로 받아내려는 움직임이다.
레이더 연산이 '차 중앙'으로 옮겨간다: 인피니언 8Tx8Rx MMIC 양산과 중앙집중형 ADAS의 원가 방정식
인피니언이 8Tx8Rx 이미징 레이더 트랜시버 CTRX8188F 양산에 들어갔다. 원시 데이터를 차량 중앙 컴퓨터로 보내 처리하는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로의 전환을 겨냥한 칩으로, ADAS 센서 공급망의 가치 배분이 재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내에서는 라이드플럭스가 한진택배와 대형 자율주행트럭 유상 운송을 시작하며 4D 이미징 레이더 수요의 실물 증거를 보였다.
차에서 검증한 칩을 로봇에 이식한다: TI의 '모빌리티→로보틱스' 반도체 전략과 한국의 자리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자동차에서 기능안전까지 검증한 아날로그·전력·MCU 자산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이식하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48V 전력 도메인, 트랙션 인버터 모터 제어, GaN 모터 드라이버, 8만5000여 제품의 레퍼런스 디자인이 무기다. 국내외 복수 고객사와 공급을 협의 중이며 이르면 연말 상용화가 거론된다. '차→로봇'이라는 검증자산 재사용의 논리 자체가 한국 전장·부품 생태계가 걸어온 길과 겹친다.
차 한 대의 반도체가 300개에서 2000개로: '호남 800조'가 부른 차량용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승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7월 6일 국회에서 '미래차 반도체 소부장 전략포럼'을 열고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SK의 호남권 800조 투자 발표가 기대감을 키운 가운데, LG이노텍·텔레칩스·LG전자 등이 고성능 차량용 AP모듈 국산화를 논의했다. SDV·자율주행이 끌어올리는 '차 한 대당 반도체' 수요를 국내 소부장 생태계로 받아내려는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