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로봇 공급망의 기록

로봇·모빌리티 테마와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공시·거래소 데이터로 정리한 사실의 타임라인.

전 484편 · 17 / 61 페이지

  1. 산업

    독일이 쥐고 있던 나사를 풀다: 씨티알모빌리티 볼스크류 국산화와 '전자기계식 브레이크'로 가는 길

    씨티알모빌리티가 2025년 별도 매출 3505억원, 연결 매출 461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026년 8월 14일 밝혔다. 실적 개선의 축은 구동축과 볼스크류를 묶은 구동사업이다. 2011년 선행연구로 시작해 2018년 울산 전용라인, 변속기·클러치용 납품으로 이어진 볼스크류 국산화 경로는 이제 전자기계식 브레이크(EMB)라는 다음 관문 앞에 서 있다. 회전을 직선으로 바꾸는 이 작은 부품이 왜 전동화·자율주행 공급망의 병목인지 기록한다.

  2. 기업

    차 부품 옆자리에 로봇 하우징이 놓였다: 한라캐스트 9월 증설 가동과 '고강성·방열'이라는 새 숙제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공급망 편입 요청보다 앞서, 국내 부품사들은 이미 해외 로봇 고객을 두드려 왔다. 한라캐스트는 미국 빅테크에 로봇 부품을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확보했다고 전해졌고, 상반기 매출 895.8억원을 기록하며 9월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다이캐스팅이라는 오래된 공정이 로봇 구조·방열 부품으로 옮겨 가는 장면은, 자동차 부품 생태계가 로봇 원가 경쟁의 실질적 무기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3. 공급망

    카메라모듈 값이 5% 올랐다: 반기보고서 공시 시즌이 드러낸 부품 원가와 R&D의 방향

    8월 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상반기 R&D·시설투자에 55조원 이상을 집행했고, DX 부문 카메라 모듈 매입가는 전년 연간 평균 대비 5% 올랐다. 같은 공시 묶음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상반기에만 1조5819억원을 연구개발에 썼고 그 돈은 차량용 OLED·자율주행 센싱·로봇으로 향했다. 부품 가격과 투자 배분이라는 두 숫자가 전장 공급망의 다음 국면을 예고한다.

  4. 산업

    양산 1년, 주문 77건: 딥엑스 DX-M1이 증명한 국산 엣지 NPU의 '반복 주문' 구간

    딥엑스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DX-M1 양산 1년 만에 10여개국에서 77건, 1300만달러 규모의 상업용 구매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체 주문의 62%가 최근 4개월에 몰렸고 양산 수율은 90% 수준이다. 다만 연간 매출 전망은 6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낮아졌다. 로봇·스마트모빌리티의 연산 계층이 시제품 검증에서 반복 주문으로 넘어가는 국면을 공급망 관점에서 기록한다.

  5. 실적

    중국 가격에 맞춰 중국 안방으로 들어간다: 로보티즈 2분기 실적이 드러낸 액추에이터 수요의 지리학

    로보티즈의 2026년 2분기 매출이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고 영업이익은 723%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의 98%가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에서 나왔고, 2분기 중국향 매출 비중은 1분기의 약 3배로 뛰었다. 부품사가 완제품보다 먼저 휴머노이드 수요를 숫자로 확인하는 구간이 열리고 있다.

  6. 글로벌

    29년 된 내연기관 공장에 배터리팩 라인이 들어섰다: 현대차 이즈미트 아이오닉3 양산과 유럽 관문의 재배치

    현대차 튀르키예법인이 8월 14일(현지시각) 코자엘리주 이즈미트공장에서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 양산 기념식을 열었다. 글로벌 완성차가 튀르키예에서 승용 전기차를 현지 생산하는 첫 사례로, 배터리 조립 시설이 함께 들어서면서 완성차 공장의 전동화 전환이 부품 공급망을 어디까지 끌어당기는지를 보여준다.

  7. 공급망

    소프트웨어 일정이 렌즈 납기를 바꾼다: 옵트론텍 상반기 실적에 찍힌 SDV 부품 공급의 새 리듬

    옵트론텍이 2026년 상반기 매출 1218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광학줌 모듈과 이미지센서용 필터가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전장용 광학부품은 북미 완성차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일정에 맞춰 2분기 하드웨어 공급 시점이 조정됐다. 부품 납기가 차량 소프트웨어 캘린더에 종속되기 시작한 SDV 시대의 공급망 신호를 읽는다.

  8. 기술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물'로 식기 시작했다: 현대차 첫 수냉식 HEV 배터리와 열관리·제어 부품의 재편

    현대차그룹이 2026년 8월 13일 공개한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그룹 하이브리드 최초로 수냉식 배터리를 적용했다. 9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가 첫 탑재 차종이다. 공냉식에서 수냉식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팬 하나를 냉각수 루프로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온도 센싱·유량 제어·예측 알고리즘이 붙은 전장 서브시스템이 하이브리드에도 들어온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