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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국이 '로봇 부품 공급망 완결'을 선언했다: 원가 40~60% 주장과 한국의 '정밀도·완성차 공동개발' 반격

로봇 부품 공급망을 둘러싼 서사가 '누가 국산화하느냐'에서 '누가 원가를 지배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지난 7월 7일 전한 바에 따르면, 상하이 국가전람관에서 열린 첫 상하이국제구신지능산업박람회(CIEI 2026)에서 중국은 모터·감속기·볼스크루·센서·제어기를 아우르는 로봇 하드웨어 공급망을 사실상 완성했다고 선언했다. 유니트리·러쥐 로보틱스·중커신쑹 등 약 200개 기업이 감지·인지·구동·배터리 전 구간을 전시했고, 전문 관람객은 1만5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개막식에서 발표된 '2026 중국구신지능산업발전보고서'의 핵심 주장은 중국의 로봇 하드웨어 제조 원가가 유럽·미국의 40~60% 수준이라는 것이다. 중국기전일체화기술응용협회(CAMETA)는 2025년 세계 구신지능 시장 규모를 195억2500만 위안(약 4조4052억 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 수치들은 중국 정부가 후원한 협회의 자체 발표여서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원 보도 역시 이 점을 분명히 단서로 달았다.

  • 40~60%中 협회가 주장한 로봇 하드웨어 제조 원가(유럽·미국 대비). 국내 업계는 실제 체감 격차가 20~30%대에 가깝다고 반박
  • 195억 위안中 협회 발표 2025년 세계 구신지능 시장 규모(약 4.4조 원). 정부 후원 협회 자체 집계로 교차검증 필요
  • 300여 개8월 베이징 세계로봇컨퍼런스(WRC 2026) 참가 예정 업체 수(전년비 +36%), 신제품 150개 이상 출품 예정(이데일리)

한국을 겨냥한 대목도 있었다. 보고서는 한국을 유럽·일본과 함께 중국의 '추격 대상'으로 규정했는데, 이는 국내 부품업계가 곧바로 짚어봐야 할 신호다. 이데일리가 같은 날 전한 8월 베이징 WRC 예고 소식도 결이 같다. 참가 업체가 300여 개로 전년 대비 36% 늘고 신제품이 150개 이상 쏟아진다는 것으로, 중국이 재료·부품의 완전한 산업망을 과시하려는 흐름이 읽힌다. 다만 같은 보도는 칩 국산화 등 과제가 남아 있다는 점도 함께 지목했다.

국내 업계의 반론은 구체적이다. 감속기 등 일부 품목에서 실제 체감 원가 격차는 20~30%대에 가깝고, 초정밀 베어링과 내구성이 높은 정밀 소재 분야는 여전히 일본·독일 업체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공급망 완결'이라는 표현 자체도 중국 측 주장에 가깝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원가 격차의 절대값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어느 구간에서 격차가 실재하고 어느 구간이 과장인지 구간별로 뜯어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함께 제기된다.

그래서 국산화 진영이 내세우는 승부처는 저원가가 아니라 정밀도·내구성·완성차 공동개발 이력이다. 원 보도에 따르면 감속기는 에스피지, 정밀 구동계는 로보티즈가 국산화를 이끌고 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 투자 이후 감속기·모터 내재화율을 끌어올리는 중이며,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라인업으로 해외 인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인간형 로봇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는 점도 배경으로 언급됐다.

다만 신중론도 뚜렷하다. 원 보도 시점까지 국내외 완성차·로봇 조립사가 중국산 감속기·모터 조달을 대폭 늘렸다는 계약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대로 국내 부품사가 완성차·글로벌 로봇업체의 1차 협력사 지위를 실제로 확보했다는 대형 공급 계약도 아직 초기 단계다. 결국 관건은 저가 경쟁이 아니라 표준화·양산 능력·해외 인증이며, '옥석 가리기는 지금부터'라는 게 업계 평가다.

mobilitychain 관점에서 이 국면의 진짜 함의는 '비중국 로봇 부품 공급망'이라는 카테고리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원가로 산업망 완결을 밀어붙일수록, 현대차그룹처럼 로봇을 내재화하는 완성차 진영은 감속기·구동계뿐 아니라 카메라모듈·전장모듈·제어기까지 비중국·국산 대체 공급망을 함께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흐름은 감속기 업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장모듈·차량용 카메라모듈 국산화를 축으로 현대차 밸류체인 편입을 노리는 모베이스전자(012860) 같은 업체에도 우호적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추론이며, 인용한 보도들은 모베이스를 이 사건에 직접 연결하지 않았고 모베이스는 감속기 제조사도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해 둔다. 확인해야 할 변수는 여전히 개별 기업의 수주잔고와 완성차·글로벌 로봇업체와의 실제 공급 계약 체결 여부다.

본 글은 공개 자료에 기반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본 글은 공개 자료에 기반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