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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산 엣지 AI 반도체, 로봇의 '연산 층'으로: 모빌린트 레귤러스 연말 양산과 피지컬 AI 공급망

로봇과 모빌리티의 공급망을 이야기할 때 카메라·모터·감속기·전력반도체처럼 '몸'을 이루는 부품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으로 내려오면서, 클라우드에 기대지 않고 기기 안에서 직접 판단하는 엣지 연산 계층이 새로운 국산화 전장(戰場)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6년 7월 9일 디일렉 보도에 따르면, AI 반도체 팹리스 모빌린트는 2세대 신경망 처리 장치(NPU) '레귤러스(Regulus)'를 연말 대량 양산 목표로 준비하며, 최근 커스터머 샘플(CS)을 고객사에 인도해 품질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9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인공지능 반도체 포럼 강연에서 "레귤러스는 CS를 제작해 유상 판매 중이며 신뢰성 검증을 최종 완료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레귤러스는 17mm×17mm 크기의 시스템 온 칩(SoC)으로, CPU·비디오 코덱·NPU 코어·영상처리장치(ISP)·스크래치 패드 메모리 IP를 단일 칩에 통합했다. 메모리는 LPDDR4X, 위탁 생산은 TSMC 12나노 공정을 활용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응용처로는 스마트 카메라·AI 키오스크·산업용 로봇·농기계 전반이 거론된다.

  • 연말 양산모빌린트가 제시한 2세대 NPU 레귤러스 대량 양산 목표 시점(회사 발표 기준)
  • 90곳레귤러스 포함 모빌린트 제품을 검증 중인 기업 수, 올해 초 대비 20곳 증가(회사 발표 기준)
  • 150만 달러모빌린트 NPU 기반 양계관리 로봇의 해외 계약 규모(이데일리·2026-07-04 실증 사례 기준)

주목할 대목은 국산 엣지 AI 반도체의 무게중심이 연구개발에서 실제 산업 현장 적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데일리가 전한 2026년 7월 4일 'K-AI 반도체 성장포럼'에서는, 로봇웨어AI와 모빌린트가 모빌린트 칩을 적용한 양계관리 로봇 기반 무인 자율 농장 사례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질병 징후 관리, 폐사체 식별·수거, 방역 등을 피지컬 AI 기반으로 현장 제어하며, 말레이시아·인도 등과 총 150만 달러 규모 계약 성과를 냈다고 이데일리는 보도했다. 데이터센터에만 머물던 국산 AI 반도체가 로봇의 '눈과 뇌'로 내려오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공급망 관점에서 의미 있는 지점은 중국산 칩 대체 수요다. 신 대표는 "락칩(RockChip)을 비롯한 중국산 칩을 대체하려는 고객사 문의가 쇄도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로봇·스마트 카메라·농기계 같은 엣지 기기는 그동안 저가 중국 SoC 의존도가 높았는데, 성능·전력효율·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흐름 속에서 국산 대체 여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는 자사 칩이 경쟁사 대비 고객 자본 지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인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회사 측 자체 비교 수치인 만큼 독립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기술 로드맵의 방향도 국내 파운드리 생태계에 우호적이다. 모빌린트는 레귤러스 후속으로 4나노 공정 NPU를 칩렛 구조로 설계 중이며, 차세대 칩 파운드리는 삼성전자 4나노, 디자인하우스는 세미파이브가 전담한다고 밝혔다. 칩렛은 여러 소형 칩을 블록처럼 연결해 단일 칩처럼 구동하는 패키징 기술로, SoC 기능이 다변화할수록 커지는 칩 면적과 수율 저하 문제를 분산 설계로 완화한다. 회사는 최근 시리즈C에서 700억원을 조달했고, 4나노 칩 개발부터 양산까지 최소 1000억원이 소요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신 대표 스스로 "해외 경쟁사 대비 양산은 3~4년 지연됐다"고 인정한 만큼, 엔비디아 젯슨·퀄컴·헤일로 같은 글로벌 강자와의 격차는 여전히 과제다. 회사는 이를 "피지컬 AI 시장 개화 속도와 부합한다"고 설명했으나, 이는 회사 측 전망이며 실제 시장 확대 속도와 국산 칩의 점유율 확보는 앞으로의 실증과 양산 실적으로 확인될 사안이다. 잠재 고객으로 거론된 LG전자·두산로보틱스·대동·신세계아이앤씨 등도 현 단계에서는 검증·실증 관계이지 확정 대량 공급으로 단정하기 이르다.

이번 소식은 모빌린트·로봇웨어AI 등 특정 기업의 엣지 AI 반도체 흐름이며, 보도된 어느 출처도 이를 모베이스전자(012860)와 연결하지 않았다. mobilitychain 관점에서 기록해두는 함의는 다르다. 로봇·모빌리티가 자율 판단으로 넘어갈수록, 부품 공급망의 부가가치는 카메라·센서·모터 같은 '감각과 근육'에서 그것을 실시간으로 해석하는 '연산 층'으로 확장된다. 국산 엣지 NPU가 산업 현장에 뿌리내리는 흐름은, 카메라모듈·센서 융합 같은 국내 전장부품 생태계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자리에서 국산 소프트웨어·연산 계층이 함께 성장할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넓게 우호적 배경으로 볼 여지가 있다.

본 글은 공개 자료에 기반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본 글은 공개 자료에 기반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