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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IPO 새내기의 반격: 스트라드비젼 상반기 수주 390억과 ADAS 인지 SW의 '양산 로열티' 방정식

상장 새내기의 첫 성적표가 나왔다. 자율주행 비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OEM)와 티어1 고객사를 대상으로 확정된 개발계약 기준 약 390억원을 신규 수주했다고 7월 6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180억원)의 약 2.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지난 6월 30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직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수급 논란에 시달렸다. 이번 발표는 그 논란을 단기 수급이 아니라 수주 실적으로 되받으려는 성격이 짙다.

주목할 점은 이 390억원의 성격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수주액은 양산 로열티를 제외한 초기 단계(NRE·초기 개발) 매출이다. 확보한 프로젝트 매출은 개발 진행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인식되고, 이후 양산 단계에서는 별도의 라이선스(로열티)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즉 지금 잡힌 390억원은 뒤따라올 로열티의 선행 지표에 가깝고, 양산 물량에 따라붙는 라이선스 규모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 390억원스트라드비젼 2026 상반기 신규 수주(개발계약 기준), 2024년 연매출 180억원의 약 2.2배 (회사 발표)
  • 12,000원6월 30일 코스닥 상장 공모가. 상장 직후 주가는 이를 크게 밑돌며 수급 논란
  • 3건인도 현지에서 수행하게 된 양산 프로그램(기존 1건+신규 2건, 6월 26일 공급사 선정 기준)

고객 기반의 지리적 확산도 눈에 띈다. 회사는 이번 수주 고객사가 미국·인도·중동·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와 티어1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 26일에는 인도 상위권 상용차 OEM 그룹의 신규 양산 프로그램 2건에서 비전 AI 기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식 소프트웨어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인도 현지에서 기존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3건의 양산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장하는 인도 상용차·자율주행 시장에서 발판을 넓히려는 행보로 읽힌다.

스트라드비젼의 사업 모델은 값비싼 고성능 반도체에 상대적으로 덜 기대면서도 카메라가 본 픽셀을 '보행자·차선·차량'으로 정밀하게 해석하는 인지(perception) 소프트웨어에 있다. 카메라라는 이 아니라, 그 눈이 본 것을 뜻으로 바꾸는 해석기를 파는 셈이다. 회사는 ADAS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축적한 양산 경험과 기술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신규 프로젝트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익의 실제 부피는 결국 양산 대수에서 나온다. 앞서 6월 상장 과정의 한 인터뷰에서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업 파이프라인과 실제 수주·양산 지연 확률 등을 종합하면 소프트웨어 적용 대수가 2026년 약 120만대, 2027년 약 350만대, 2028년 약 1,0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회사 측 전망치이자 추정이며 고객사 생산계획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은 회사도 함께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CFO는 인지·판단·제어로 이어지는 비전 AI 기술이 로봇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피지컬 AI로의 확장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뉴스가 mobilitychain 관점에서 의미 있는 이유는 공급망의 위아래 때문이다. 스트라드비젼이 파는 것은 소프트웨어(인지 SW)이고, 그 소프트웨어는 반드시 실제 차량용 카메라 모듈이라는 하드웨어 위에서 돌아간다. 글로벌 완성차·티어1이 ADAS 인지 소프트웨어 채택을 늘린다는 것은, 곧 그 소프트웨어를 태울 카메라 모듈의 탑재 대수와 채널 수(전방·서라운드뷰·CMS 등)가 함께 늘어난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이는 모베이스전자(012860.KQ) 같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전장모듈 업체에 우호적인 수요 배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이번 발표는 스트라드비젼(소프트웨어)에 관한 것이며 출처가 모베이스를 이 사건에 직접 연결하지는 않았다. 어디까지나 ADAS 카메라 하드웨어 저변 확대라는 산업 흐름 차원의 합리적 추론이다.

정리하면, 상장 직후 주가 변동이라는 소음과 별개로 자율주행 인지 소프트웨어의 수주 파이프라인은 실제로 두꺼워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성장은 언제나 그것이 올라탈 하드웨어의 저변을 함께 요구한다는 점에서, ADAS 카메라 밸류체인 전체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하나의 좌표로 삼을 수 있다.

본 글은 공개 자료에 기반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본 글은 공개 자료에 기반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